Tuesday, 21 February 2012

반갑네

한 달 전쯤 검색을 하다가, 담백한 문투로 일상을 기록하는 한 삽십 대 아줌마의 블로그를 발견했다. 그 문투와 아줌마의 사색의 깊이가 좋아서 북마크까지 해놓고 종종 들른다.

오늘도 즐겨찾기에 저장해 놓은 블로그들을 순회방문하며 이 아줌마 블로그에서 두 번째 페이지로 넘어가는데, 어라, 방금 첫 페이지에서 읽은 글인데? 아하 싶어 다시 뒤로 가기를 클릭하니 역시나 불과 몇 초 전에 새 포스팅이 등록되어있다. 순간 지-잉 하고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. 내가 아줌마의 최근을 읽고 있던 사이, 아줌마는 같은 공간에서 그녀의 더 최근에 대해 타이핑 치고 있었다니, 괜히 지극히 나혼자 반갑고 기쁘다. 아줌마는 나를 모르지만, 나는 아줌마의 팬이다.

PS. 아, 그리고 알고보니 아줌마는 우리 옆동네에 산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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